북한 주요 일간지 <민주조선>, 일제 우리 역사 파괴 성토
단군 역사와 삼국이전 역사를 원시역사, 전설로 왜곡 날조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 ‘정체성론, 타율성론’ 도 지적
▲일제는 우리 역사를 축소하여 일본제국의 하위 지방사로 날조하였다. 일본의 조상으로 받드는 천조대신(우), 단군천진(좌).
서기 2024.06. 북한은 <로동신문>과 쌍벽을 이루는 <민주조선> 매체를 이용해 일제가 우리 역사를 잔악무도하게 왜곡 날조하였다며 일본을 "천년숙적", "천추에 용납 못할 범죄"라고 강도높게 비난하였다.
우리의 머리 역사에 해당하는 단군조선 등 상고사를 말살하였다고 고발하였다. 고발 내용을 보면 남한의 민족사학계가 주장하는 일제식민사관을 꿰뚫고 있으며 남한에서 주장하지 않는 것도 파악하고 있다.
먼저 일제의 역사 왜곡은 조선민족자체를 완전히 말살할 목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폭로하였다. 이어 일제가 서기1915.07. 총독부 중추원에 조선사편찬기관을 설치하였다며 이것은 일본 정부가 학문이 아니라 식민통치목적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짚었다.
보도를 보면 일제는 이후 3.1 인민봉기를 계기로 역사위조에 본격 달라붙었으며 서기1922.12.에는 조선총독부훈령 제64호로 조선사편찬위원회를 만들었다. 서기1925.06.에는 조선사편수회관제를 공포하고 조선사편수회로 확대 개편하였다. 회장은 조선총독부 2인자인 정무총감이 맡았다.
역사 날조에 참여한 회원은 어용학자로 채웠다. 보도에서 “단군조선의 력사를 조선 고대사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성원들을 즉시 내쫓은 것만 놓고 보아도 잘 알 수 있다.”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육당 최남선 등 조선인 학자도 구색 맞추기로 끼워 넣은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육당 최남선은 단군의 역사성을 조선사편수회회의에서 주장한 바 있다.
보도에는 일제의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과 ‘정체성론 타율성론’을 성토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일제는 《조선사》에서 삼국시기이전 고대국가들의 력사를 원시사회의 력사,전설적인 력사로 만들어버렸다. 일제는 우리 나라 고대국가들의 력사를 없애고 조선에서의 국가형성시기를 기원후 고구려,백제,신라시기로 내려잡았다.”에서 북한도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이 비렬한 행위는 조선인민은 력사적으로 독립해본적이 없는 《무능력》한 민족이라는 인식을 주입시키고 우리 인민들의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말살하려는 타산으로부터 출발한 것이였다.”는 주장은 일제식민사관의 핵심인 ‘정체성론, 타율성론’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는 우리역사를 파괴한 일인 식민사학자도 고발하였는데 이나바이와기치, 쓰에마스 야스카즈다. 이들이 우리 역사를 중국은 물론 일본 역사에 종속된 것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하였다. ‘종속되었다’는 말은 소위 한나라 식민지관, 낙랑군이 북한 평양에 있었고 일본 야마토왜가 식민통치목적으로 설치했다고 하는 임나일본부설을 염두에 두고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보도는 일제의 우리 머리역사 왜곡 날조 외에 근대사도 왜곡해 놨음을 지적하여 눈길을 끈다. 일본에게 강제로 문호를 열면서 발생한 서기 1875년 운양호사건을 ‘정당방위’라고 하고 강화도조약을 ‘조선의 행복’을 위한 것이고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동양평화와 조선독립’을 위해 일으킨 것으로 왜곡 미화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그러면서 일제는 “우리 나라의 전 력사를 외곡하는 천추에 용납 못할 범죄를 저질렀다.”고 규정하였다.
민주조선은 서기 1945.10.15. 창간된 북한 대표 일간지다. 현재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이 소유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북한은 정부 차원에서 일제의 우리 역사 파괴범죄를 명확하게 알고 있고 일제식민사관을 청산하고 원래의 우리 역사를 복원했음을 보여 준다. 일제에 빼앗긴 우리 역사를 다시 찾아왔음을 가늠할 수 있다. 아래는 북한의 대일본 역사왜곡 성토 원문이다.
- 아 래 -
[력사외곡행위에 비낀 흉악한 정체]
과거 우리 나라를 불법비법의 방법으로 강점한 일제는 조선이라는 나라를 지구상에서 영영 없애버리고 조선민족자체를 완전히 말살하려고 갖은 책동을 다하였다. 천년숙적 일제가 저지른 야만적인 범죄행위들가운데는 조선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전통을 외곡말살한 죄악도 있다.
일제는 식민지통치 전 기간 가장 비렬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조선력사를 위조하였다.
1915년 7월 일제는 총독부 중추원에 조선사편찬기관을 설치하였다. 이것만 놓고보아도 일제의 력사외곡이 학계가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인 관여밑에 진행되였다는것을 알수 있다. 3.1인민봉기를 계기로 일제는 조선력사위조에 본격적으로 달라붙었는데 1922년 12월 《총독부훈령》 제64호로 《조선사편찬위원회》를 새로 내왔다.
그후 일제는 수천년의 조선력사를 전면외곡하기 위하여 1925년 6월 《조선사편수회관제》를 공포하고 《조선사편수회》를 조작하였다.
《조선사편수회》 회장으로는 조선총독부 정무총감이라는자가 되였으며 성원으로는 조선력사를 위조하는데서 악명이 높았던 어용학자들이 되였다.
이것도 모자라 일제는 어용학자들의 활동을 철저히 통제하였다.일제가 《조선사편수회》의 활동에서 무엇을 노렸는가 하는것은 단군조선의 력사를 조선고대사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성원들을 즉시 내쫓은것만 놓고보아도 잘 알수 있다.
《조선사편수회》는 1920년대말부터 1930년대에 걸쳐 6편 35권의 《조선사》라는것을 발간하였는데 그것들은 모두 위조된 《력사》로 가득차있었다.
조선력사를 저들의 식민지통치에 유리하게 칼질하는것을 《조선사편수회》의 활동원칙으로 내세운 일제는 《조선사》에서 삼국시기이전 고대국가들의 력사를 원시사회의 력사,전설적인 력사로 만들어버렸다.
일제는 우리 나라 고대국가들의 력사를 없애고 조선에서의 국가형성시기를 기원후 고구려,백제,신라시기로 내려잡았다. 이렇게 함으로써 일제는 일본에서 문명사회에로의 이행이 조선보다 뒤떨어진 사실을 감추고 마치도 일본이 조선보다 앞서 발전한 큰 나라였던것처럼 위장하려 하였다.
한편 일제는 조선의 력사를 아시아의 대국들에 종속된 력사로 위조하기 위해 악랄하게 날뛰였다. 일제는 이나바,스에마쯔를 비롯한 많은 어용사가들을 시켜 이러한 위조행위를 감행하게 하였다.
이 비렬한 행위는 조선인민은 력사적으로 독립해본적이 없는 《무능력》한 민족이라는 인식을 주입시키고 우리 인민들의 민족적긍지와 자부심을 말살하려는 타산으로부터 출발한 것이였다. 일제는 이러한 책동을 통하여 조선인민에게 투항주의적인 사상독소를 주입하여 저들의 식민지통치에 복종시켜보려고 꾀하였던것이다.
당시 어느한 출판물은 일제의 력사외곡책동에 대하여 《이른바 〈력사〉에는 조선의 문헌,전설에도 전혀 없으며 또 우리들이 꿈에도 보지 못했던 전혀 허망한 사실이 취급되여있다.》고 폭로하였다.
일제의 조선력사외곡책동은 이에만 그치지 않았다.
일제는 우리 나라의 근대력사까지도 외곡날조하였다.
일제는 우리 인민의 반외세,반침략투쟁력사를 지워버리고 저들의 조선침략을 《정당》한것으로 력사적사실을 외곡날조하였다. 1875년의 《운양》호사건을 《정당방위》로,1876년의 《강화도조약》을 《조선의 행복》을 위한 《수호조약》으로,조선에 대한 독점적지배권을 탈취하기 위하여 감행한 1894년-1895년의 청일전쟁과 1904년-1905년의 로일전쟁을 《동양의 평화》와 조선의 《독립보존》을 위하여 벌린 《정의의 전쟁》인듯이 날조하였다.
이렇듯 일제는 우리 나라의 전 력사를 외곡하는 천추에 용납 못할 범죄를 저질렀다.
일제의 력사위조책동은 조선인민이 간직한 애국심과 민족적자부심을 말살하려는 간악하고 후안무치한 술책인 동시에 저들의 조선침략과 지배를 합리화하고 조선민족자체를 멸살시키기 위하여 꾸며낸 범죄행위였다.
조선인민의 민족자주의식을 말살하기 위해 조선어사용을 금지시키고 조선사람의 성과 이름을 빼앗은것도 성차지 않아 유구한 조선력사까지 제멋대로 란탕친 일제의 죄악은 동서고금에 그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잔악무도한것이였다.
그때로부터 오랜 세월이 흘렀다. 지금 일본은 남의 나라 력사에 서슴없이 칼질한 선조들에게 뒤질세라 저들의 피비린 죄악의 력사를 외곡날조하는데 여념이 없다. 세인이 지탄하는 일본군성노예범죄를 비롯한 만고죄악들에 대하여 전면부정하고 제멋대로 외곡날조한 자료를 력사적사실인듯이 꾸며대고있다.
이것은 명백히 과거침략력사를 합리화해보려는 흉심의 발로이다.
력사는 절대로 지울수도 위조할수도 없다. 일본은 력사의 진실을 부정하는 망동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범죄로 얼룩진 저들의 침략력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
죄악의 력사를 부정하는것은 죄악에 죄악을 덧쌓는 범죄로 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