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거점 범죄조직 수도 프놈팬 주위에 포진
캄보디아 당국 사실상 범죄 묵인 경비까지 서 줘
우리 젊은이들 일확천금 유혹에 범죄자로 전락
피해자들 구조요청에 대사관 구조 외면 방치해
서도영 평론가 국내 양극화와 불평등서 원인 찾아
▲ 지난 9월 한국방송은 범죄단체가 우글거리는 캄보디아에 여행 자제 경보를 발령하였다. 자료: 한국방송 발췌 갈무리.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이 납치되어 범죄조직에 살해되고 고문받고 범죄를 강요받고 있다.
이전에는 10건이 넘지 않던 것이 윤석열 정권 시절인 서기 2024년도에는 300여명으로 늘어 났고 현재 파악한 결과 1천명이 넘는다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발표를 하였다.
우리 국민 1천여명이 감금되어 범죄를 벌이며 생사를 오간다는 것은 그렇게 방치한 국가와 전쟁을 해야하는 사태다.
범죄집단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팬 주위에 포진하고 있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방불케하는 범죄집단 건물들을 보면 거대한 수용소 시설 같기도 하다.
건물규모에서 나타나듯이 범죄집단의 범죄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러한 규모이면 캄보디아 정부도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이야기다.
다시말해 캄보디아 정부도 알고 묵인하고 있다는 것이고 범죄집단과 유착돼 있고 아마도 범죄집단으로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검은돈을 받고 있을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캄보디아는 훈센 총리 일가와 캄보디아 총리, 그리고 그의 가족 전체가 개입되어 막대한 범죄수익금 상납받고 있습니다.” 라는 증언도 쏟아지고 있다.
이런 범죄수익으로 거두어들이는 돈 규모가 캄보디아 경제 총생산의 50% 가까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 범죄 피해자들이 캄보디아 경찰이나 정부에 구조요청을 해도 반응이 없고, 구출해줘도 돈을 요구해 일정액을 줘야 풀려 날 수 있었다.
국민이 이번 사태에 가장 분노하는 것은 캄보디아 주재 우리 대사관의 태도이다. 피해자들이 구조요청을 하자, “직접 캄보디아 경찰에 신고하라”, “지금은 근무시간이 아니다. 다시 연락하라.” 는 등의 반응 등이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분노를 폭발하였고 대한민국의 무정부상태를 비난하였다. 국민 분노 여론을 잠시 들어본다.
▲ 캄보디아에는 범죄집단이 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대규모 시설을 갖추고 범죄를 벌이고 있다. 이미 사업화된 양상을 띠고 있다. 자료: 한국방송 발췌 갈무리.
“그리고 외교부에 신고를 할게 아니라, 외교부 직원을 경찰에 신고해야 할것 같습니다.도대체 해외에서 자국민을 도와줄 책임을 안 질거면, 머하러 외국에 나가있는 겁니까?”
“주 캄보디아 대사관 주재 한국직원들을 모조리 체포해서 국내로 송환시키고 공무원으로서의 직무를 유기한 책임을 물어서 전원 파면시키고 사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대사관 담당자 직무유기로 사법처리해야 합니다.
절대 그냥 넘어가면 안됩니다.
다른 해외공관에 경각심을 불러오게 강력처벌을 원합니다.
해외공관의 업무처리가 대동소이 합니다.”
“외국에 살아본 사람은 압니다. 대사, 영사가 자국민들을 경시하는데 외국 정부가 한국인을 보호해줄까요? 자국민을 나몰라라 하는 대사, 영사부터 글러 먹었습니다.”
“도대체 대한민국 대사관은 왜있는거냐? 누굴위해있는거지? 지들국민세금으로 월급받고 먹고살라고?열받네진짜 대사관직원들 싹다 조사해서 처벌하고 공무원 못하게해야한다!!!”
“외국에 오래 거주하면서 느끼는건데, 해외 공관에 근무하는 직원들 대부분 책임감이 없고, 그저 관광과 저축의 목적으로옴 것같은 직원들이 대부분입니다. 철저히 조사해서 썩은 뿌리를 잘라내야 합니다.”
“살려달라고 대사관에 구조요청을 했더니 캄보디아 언어도 안되는 사람들에게 직접 스스로 경찰에 신고를 하라고?”
“현지 대사관 직원들 한국으로
싹다 불러 들여서 대국민 청문회 열고
죄 값이 있다면 교도소 보내야 합니다.”
▲ 범죄에 가담했던 한 사람이 캄보디아 곳곳에 똬리를 틀고 있는 범죄집단이 국내 모집책을 이용하여 한국 젊은이들을 고수익으로 유혹하여 끌고 온다고 증언하고 있다. 자료: 와이티엔 발췌 갈무리.
국가가 이렇게 방치하는 사이 캄보디아 현지에 선교사로 나간 오창수씨가 범죄집단에서 우리 국민을 구출하는 웃지 못할일이 벌어지고 있다. 오창수 선교사는 다수의 매체에 나와 구출내용을 상세하게 증언하였고 캄보디아에 절대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기도 하였다. 국가가 당연히 할 일을 하지 않고 거꾸로 민간인이 국가가 할 일을 하고 있다.
관련영상 댓글에는 “오창수 선교사님 2년반전 쯤에 저를 구해주셨죠. 정말 감사합니다. 선교사님 잘지내고 계시죠? 저는 선교사님 덕분에 잘지내고있습니다. 요즘 캄보디아 소식이 들려올 때면 선교사님 생각이 많이나여, 항상 몸 건강하시고 사람들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라는 감사표시도 있다.
이번 사태는 국내에 조직책이 있고 이들이 절망한 젊은이들을 고액의 보수로 유혹하여 현지에서 범죄단체에 한 사람당 얼마를 받고 팔아넘기는 인신매매 형태를 띠고 있다.
이번 우리 국민 대규모 납치 살해 고문, 범죄강요 등의 사태 발생 원인을 범죄단체와 우리 젊은이들의 한탕주의도 한몫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언론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자본주의 체제의 불평등 양극화의 부조리에서 파생된 것이라는 관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서도영 시사 평론가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자신이 올해 초에 두달 동안 캄보디아에 갔다 왔다면 이번 사태의 본질을 주장하였다.
그는 “비극의 본질은 자본주의의 어두운 이면과 불평등한 구조에 있다. 한국 사회는 성장을 외치며 청년들에게 노력을 강요했지만, 정작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불안정한 일자리와 끝없는 경쟁뿐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2배 이상, 상위 1%가 전체 부의 절반을 소유하는 현실에서, 청년들은 벼랑 끝에 몰렸다. 캄보디아로 떠난 이들 중 다수는 경제적 절박함에 쫓겨 무지로, 혹은 의도적으로 불법에 가담했다. 부당한 소득에 욕심을 낸 그들도 문제가 없지는 않다.” 라고 진단하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들을 비난하기 전에, 그들을 그곳으로 내몬 사회를 돌아봐야 한다. 자본주의는 기회의 평등을 약속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소수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를 낳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이 불평등의 틈을 파고들어 절망한 이들을 먹잇감으로 삼았다.” 라고 우리 사회의 근본 모순에서 이번 사태가 파생되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이번 사태를 치유해야하는 것으로 보면서 다음과 같이 글을 맺었다.
“이제 캄보디아를 비난하는 것을 멈추고,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자. 청년실업과 불평등을 방치한 사회, 탐욕을 부추기는 자본주의, 그리고 이를 묵인하고 있는 우리의 공모가 이 비극을 키웠다. 정부는 국제 공조를 통해 범죄 네트워크를 뿌리 뽑고,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일자리와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언론은 자극적 보도를 멈추고,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 모두가 연대와 책임감으로 이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 한국 젊은이들의 실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증언이다. 한국에서 변변한 일자리가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이 고액의 보수 제공 유혹에 넘어갈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자료: 와이티엔 발췌 갈무리
그의 주장 전문은 아래와 같다.
-아래-
[올해 초, 두 달 동안 캄보디아에서 생활했다. 당시에도 이미 캄보디아 범죄조직의 한국인 납치와 감금이 뉴스에 도배되고 있었다. 나는 뉴스에서 지목한 그곳의 범죄조직 거점인 ‘망고단지’를 매일같이 지나다녔다. 최근 뉴스에서 캄보디아의 주요 실종, 감금 지역으로 보도되는 시아누크빌과 캄포트도 다녀왔다.
당시 캄보디아 소식을 들었던 지인은 내게 카톡으로 연락하며 괜찮으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나 역시 캄보디아에서 20년 동안 살고 있는 가족들에게 이 사태에 대해 물어보았으나 '금시초문'이었다. 물론 범죄를 대놓고 저지르지는 않을 테니, 소식을 모른다고 하여 범죄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망고단지' 바로 옆에서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며 오랜 기간 살아온 사람들조차 잘 모르는 이야기라면 이 곳에서도 일반적인 사건은 아닌 것이다.
한국인 납치, 보이스피싱, 불법 도박. 이 단어들은 캄보디아를 어둠의 땅으로 묘사하지만, 이 비극의 뿌리는 훨씬 더 복잡하다고 생각한다. 이 사태는 캄보디아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청년실업과 3포세대가 직면한 절망, 그리고 자본주의와 불평등의 구조적 모순이 얽힌 비극이다. 캄보디아를 비난하며 손가락질하기 전에, 우리는 우리의 거울을 들여다봐야 한다.
22세 청년이 한 달에 1,400만원을 벌 수 있다는 제안에 귀가 솔깃해져 캄보디아로 떠났다. 상식이 있다면 의심했어야 할 제안이었다. 그러나 그가 그러한 선택을 한 배경에는 한국 사회의 냉혹한 현실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5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9%에 육박하며, 비정규직과 저임금 일자리가 청년들의 미래를 옥죄고 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는 이제 내집마련과 인간관계마저 포기하며 ‘N포세대’로 전락했다. 경제적 궁핍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해외에서의 고수익 약속은 그에게 찾아온 한 줄기 빛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들은 ‘텔레마케팅’으로 포장된 제안에 끌려 캄보디아로 갔지만, 도착한 곳은 중국계 갱단과 조선족 조직의 착취 현장이었다. 여권은 빼앗기고, 감금된 방에서 그들은 동포를 속이라는 명령을 받으며 인간성을 잃어갔다. 예천 출신 대학생의 죽음은 오직 그 한 사람의 비극이 아니라 절망에 내몰린 이 땅 모든 청년들의 이야기다.
비극의 본질은 자본주의의 어두운 이면과 불평등한 구조에 있다. 한국 사회는 성장을 외치며 청년들에게 노력을 강요했지만, 정작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불안정한 일자리와 끝없는 경쟁뿐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2배 이상, 상위 1%가 전체 부의 절반을 소유하는 현실에서, 청년들은 벼랑 끝에 몰렸다. 캄보디아로 떠난 이들 중 다수는 경제적 절박함에 쫓겨 무지로, 혹은 의도적으로 불법에 가담했다. 부당한 소득에 욕심을 낸 그들도 문제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그들을 비난하기 전에, 그들을 그곳으로 내몬 사회를 돌아봐야 한다. 자본주의는 기회의 평등을 약속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소수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를 낳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이 불평등의 틈을 파고들어 절망한 이들을 먹잇감으로 삼았다.
캄보디아는 이 비극의 무대일 뿐, 원인이 아니다. 중국계 갱단과 국제 범죄 네트워크가 캄보디아의 느슨한 규제를 이용해 불법 산업을 키웠지만, 이는 글로벌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다. 조금 더 자세히 찾아보면 이와 같은 범죄가 캄보디아 뿐 아니라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등 국적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언론은 캄보디아를 ‘범죄도시’로 낙인찍으며 자극적인 제목을 뽑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캄보디아 여행 중 납치 위기” 같은 기사는 사실과 동떨어진 왜곡으로, 현지 교민과 한국 내 캄보디아인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긴다. 이들은 범죄자가 아니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이웃이며, 불평등의 희생양이다. 오히려 캄보디아 교민들은 자비로 피해자를 구출하며, 한국 내 캄보디아인들은 자존심을 짓밟히며 고통받는다. 그들의 분노와 눈물은 우리의 무관심이 낳은 결과다.
이제 캄보디아를 비난하는 것을 멈추고,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자. 청년실업과 불평등을 방치한 사회, 탐욕을 부추기는 자본주의, 그리고 이를 묵인하고 있는 우리의 공모가 이 비극을 키웠다. 정부는 국제 공조를 통해 범죄 네트워크를 뿌리 뽑고,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일자리와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언론은 자극적 보도를 멈추고,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 모두가 연대와 책임감으로 이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내가 보았던 캄보디아의 하늘에는 클라엥 아엑이라는 연이 인상적인 저음의 소리를 내며 평화롭게 날고 있었다. 그 평화롭고 아름다운 하늘 아래, 더 이상 절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기를 바란다.]
▲ "내가 보았던 캄보디아의 하늘에는 클라엥 아엑이라는 연이 인상적인 저음의 소리를 내며 평화롭게 날고 있었다(서도영)." 자료: 서도영
서도영 글 출처: https://www.facebook.com/taehyun.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