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025 개천절 경축, 전국 주요 지역서 거행
순국선열사당 독립관에서는 민족종교단체가 경축
강원도 태백산 천제단, 대구 단군성전에서도 거행
이재명 정부는 김민석 총리가 대독, 정책 선전장
중국, 일본, 북한 모두 자기 뿌리 찾아 중심 잡아
남한만 자기 뿌리 제거, 뿌리 뽑힌 족속으로 헤매
▲단군기원 4358.10.03.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 공원에 위치한 순국선열사당의 독립관 앞에서 개천절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개천절 경축식에서 식전 행사로 고구려의 기상을 알리는 공연이 펼쳐졌다. 자료: 누리망 발췌
단군기원 4358년 개천절을 맞이하여 전국에서 개천절 행사가 다양하게 거행되었다. 서울에서는 서울 서대문구 순국선열사당의 독립관 앞에서 개천절 민족공동 행사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개천절 경축식이 주목 받았다.
준비위원회(대회장 원행 조계종 전 총무원장)는 개천절인 10월 3일 독립문 순국선열사당에서 <단기4358년(2025)년 개천절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하였다. 민족공동행사로 정하였는데 여기에는 주로 민족종교단체와 세력이 참여하였다. 이날 행사는 개천절위원회를 중심으로 거행되었다.
“단군이 나라를 세운 개천절이 건국절”이라고 개천절의 의미를 밝히는 개천절위원회는 39년간 개천절 천제를 거행해 왔다. 올해는 26년째 남북이 함께 개천절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한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가 함께하였으며, 격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 민족의 생일인 개천절을 맞아 국민통합과 민족화합을 위해 종단과, 독립운동진영, 민족·시민사회진영 등 120여 단체가 참여하고, 시민들이 축하공연을 하였다.
특히 이날, 일제 강점기 독립전쟁으로 10만이 돌아가신 대종교를 비롯하여 33개 종단, 종교인, 정신문화인들이 모인 <한민족종교인협의회>(이하 “한종협”)가 출범하였다. 출범선언문은 아래에 붙였다.
▲단군기원 4358.10.03.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 공원에 위치한 순국선열사당의 독립관 앞에서 개천절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개천절 경축식 공연. 자료: 이정희
“단군조선은 사해(四海)의 공도(公都)요, 제민족(諸民族)의 공복(公僕)이다”
라는 <단군세기>의 말씀을 기치로 내걸고 시작하는 한종협은 종교, 종교인, 정신문화인들이 함께 하는 협의체로, 출범선언문에서 “제 교단과 함께 연대·연합하여 민족구원과 인류 구제, 구원의 길에 함께 동참하여, 세계종교의 중심으로 나설 것”이라며, “민족과 인류사에 모든 종교, 사상, 정신문화를 정립하여 민족과 인류 구원의 길에 나설 것”이라고 설립 목적을 밝혔다.
개천절위원회는 “소외된 종교나 종교인, 정신문화인 없이 모두가 존중받는 종교협의체가 반만년 민족의 생일, 개천절에 출범하는 것을 축하한다”고 밝히고, “내년 개천절은 단군민족 모두 단군릉에서 개천제를 지내자”고 밝혔다.
▲단군기원 4358.10.03.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 공원에 위치한 순국선열사당의 독립관 앞에서 개천절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개천절 경축식을 마치고 기념촬영. 자료: 이정희
아래 붙임
[ 한민족종교인협의회 출범선언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단군왕검께서 홍익인간 이화세계 이념으로 고조선을 건국한 민족의 거룩한 경축일 개천절을 맞아, 대종교와 단군교단, 동학계 교단, 증산계 교단을 비롯한 30여 교단을 대표하는 이들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반만년 역사 속에 면면히 이어지며, 하늘과 자연, 인간을 공경하고 조화로운 세상을 이어온 한민족은, 오늘 고통스러운 분단 80년을 넘어 민족의 화해와 평화로운 통일을 지향하고 성취하는 길에 나섰습니다.
21세기가 희망과 광명의 세계가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동에서 끊임없이 살육을 벌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전 인류가 전쟁의 참화 속에 있는 신냉전 신암흑의 시대임을 직시하고,
한반도 한민족의 평화로운 통일과 광명의 길을 열어나가야 할 절체절명의 시점에서,
하늘이 무심치 않아 30여 교단 지도자들이 뜻을 모아 한민족과 인류 참극을 방지하고 세계적인 재난과 재해, 펜데믹 괴질로부터 안전하고 평화롭게 공동 번영의 새로운 길을 열고, 지구촌 인류가 함께 공존 상생의 길을 여는 데 함께하기로 하였습니다.
실로 지나온 20세기를 돌아보면, 국가 간 적자생존의 논리에 따라 약육강식의 끊임없는 갈등과 분쟁, 전쟁을 겪고도 국제사회는 반성과 각성 없이 무한 경쟁과 수탈의 역사였습니다.
21세기 새로운 시대에도, 인류는 기후위기, 국가간의 분쟁으로 인한 전쟁, 인종전쟁, 자원쟁탈을 극복하고 새로운 광명의 시대를 열어야 함에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인류사에 한없는 대암흑기를 맞닥뜨리며 한민족은 본래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소명과 사명감으로 일어서야 합니다.
지금은 정부와 언론, 경제, 학계, 모든 지식인들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이에 먼저 우리 한민족종교인들이 한반도의 평화정책, 나아가 인류 구제, 구원의 소명을 자각하고,
<檀君朝鮮은 四海의 公都이자 諸民族의 公僕이다>라는 단군세기의 하늘 가르침을 절감하며,
남·북·해외 8천만 겨레의 각성과, 대재난 앞에 선 전 인류 앞에, 홍익인간 이화세계 진리로 희망과 대광명의 길을 제시하며, 하늘과 사람, 자연, 천·지·인의 조화로운 천부의 진리 세계가 구현될 수 있는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
이에 일제 36년 무단통치 속에 우리 한민족 고유 정신과 사상을 말살하려한 일제 총독부를 거치며, 미군정 하에서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온 민족 고유 정신과 민족종교 경시정책에 의해, 광복 이후 80여 년간 신음하는 전국에 있는 민족종교 고유종교인들의 각성과 분발이 요구됩니다. 이 땅에서 나온 민족종교와 고유종교가 이 나라 이땅의 주인역할을 해야합니다! 그 출발이 오늘부터 입니다!
따라서 단군교단, 각세도교단, 증산교단, 수운교단을 비롯한 유도계와 동학계, 단군계, 정역계, 증산계, 각세도계, 물법계 민족종교 고유종교인들이 한민족종교인협의회에 참여하여, 제 교단과 함께 연대·연합하여 민족 구원과 인류 구제, 구원의 길에 함께 동참하여, 세계종교의 중심으로 나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우리민족이 가진 홍익인간 이화세계 정신, 인내천 사상, 해원상생 사상과 정신은 서로 상통조화하여 통합된 사상과 정신으로, 민족과 인류 구원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합니다!
그 길에서 한민족종교인협의회가 민족과 인류사에 모든 종교·사상·정신문화를 정립하여 민족과 인류 구원의 길에 나설 것을 천명하며, 오늘 여러분 앞에서, 한민족종교인협의회의 출범을 선언합니다!
단기4358년(2025) 10월 3일
민족의 생일 거룩한 개천절 제단에서 참여교단:
대종교, 증산교, 자연도, 신불교, 도교중앙회, 단군교, 삼신신앙 봉천제단, 동곡심방, 무불정사, 단군문화원, 양백산국선원, 태백 단군성전, 단황교, 밀양 환웅전, 신종교연구원, 역학사협회, 본심종, 숭조회, 소리선, 민족선도 기천문, 단군도, 태백산 만덕사, 단군전건립위원회, 오공선, 천안민학전가, 여수 단군성전, 천도선원, 한인교, 경천사, 태백교, 백두산 국선도, 단군마고회, 보일선원, 33교단을 대표하여
한민족종교인협의회 회장 이범창 심고]
▲경북 대구 수성구에 있는 국조단군성전에서도 개천절 경축식이 열렸다. 자료: 성미경
한편 이날 대구지역에 자리 잡은 국조단군성전에서는 개천철문화대제가 열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김대권 대구시 수성구청장, 이태훈 달성구청 등 이 지역 기관장들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개천절의 의미를 기렸다.
특히 이날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국조단군성전 야외에서 펼쳐진 배달문화원 개천문화 그림전시가 이뤄져 개천절의 의미를 더욱 드높였다.
개회식을 알리는 북을 치는 것을 시작으로 변정환 대구한의대 설립자인 천진회 명예회장이 기념사를 한 데 이어 봉촉과 봉향을 거행하였다. 이어 해천 김숙자 시봉이 기원문을 낭독하였다. 해천 김숙자 시봉은 낭독문에서 아래와 같이 간절함과 격정을 담아 개천절의 의미와 한민족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였다.
낭독문은 아래와 같다.
[홍익인간 정신이 이 땅에 다시 살아나,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더불어 사는 세상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단기 사용을 외면하고 우리 조상을 잊어버리는 사회에 배달의 역사를 알게 하고, 우리의 민족정신을 지키게 하옵소서.
분열과 갈등으로 상처 입은 우리 사회에 화합과 신뢰의 길을 열어주시고, 저출산과 고령화의 그늘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게 하옵소서.
경제의 어려움과 불안 속에서 지혜롭게 길을 찾고, 자주적 정신으로 세계의 격랑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지켜 주시옵소서.
우리를 이롭게 하고, 세상을 이치로 다스리라는 개천의 가르침이 오늘의 대한민국 속에 다시 피어나게 하옵소서.
엎드려 간청하오니 평화와 상생, 정의와 공정이 이 땅의 기둥이 되어 후손들에게 떳떳한 나라를 물려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국조 단군 만세!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만만세!]
또한 국조단군성전 병정환 천진회 명예회장은 기념사에서 "개천절은 과거의 신화를 기리는 날이 아니라, 미래의 약속을 새기는 날입니다. 우리가 함께 실천할 때, 홍익인간은 단순한 이념이 아니라 오늘의 정책과 내일의 삶 속에서 살아 숨 쉬게 될 것입니다. 이 땅에서 시작된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의 정신을 가슴에 품고, 모두가 손을 맞잡아 새로운 도약의 대한민국, 인류와 함께하는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갑시다."라고 주창하였다.
▲참성단이 있는 강화도 마니산 입구에서도 개천절 경축 잔치가 열렸다. 자료: 국조전
이외에 단군이 천제를 지내던 참성단이 있는 강화도 마리산 일대에서 사단법인 숭조회가 중심이 되어 개천절을 축하는 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강원도 태백산 천제단에서도 개천절을 축하하는 천제가 열렸다.
이재명 정권은 김민석 국무총리를 내세워 개천절을 기렸다. 이번에도 나라의 생일에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은 코빼기도 안 보였다. 단군을 부정하고 신화라 하며 “우리가 곰 새끼냐.”고 거품 무는 미국산 목사교 세력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
김 총리는 “우리 빛 더 멀리, 더 넓게”라는 주제로 윤석열의 반란을 극복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것을 부각시켰다. 홍익인간을 언급하였지만 구색맞추기 냄새가 역력하였다. 이마저도 이재명 정권에서 일어난 이른바 홍익인간 모범사례를 끌어왔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반만년 전 개천 개국 이념이 오늘날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라는 발언이다.
“반만년 전 개천 개국” 표현은 단군은 역사가 아니라 신화, 전설이라고 하는 한국고대사회를 필두로 강단주류사학계의 확고부동한 일제식민사관과 배치된다.
▲참성단이 있는 강화도 마니산 입구에서 개천절 경축 잔치후 기념촬영. 자료: 국조전
개천절은 경축식 기념사는 마땅히 개천절의 내력과 개천의 역사를 가장 먼저 요약정리하여 발표함으로써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와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더구나 외국 사절들도 대거 참석한다. 우리나라의 뿌리와 역사, 문화, 전통을 알리는데 개천절만큼 좋은 마당은 없다.
이번 개천절 경축식에서도 이 같은 순서는 없었다. 세계를 정신문화로 주름잡는 한류열풍에 정권마다 정치에 이용하고자 숟가락을 얹고 있지만 정작 그 한류의 뿌리인 개천절에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참석도 안 하고 경축사도 자기 정권을 부각하는데 열 올리고 국정 선전장으로 활용하였다.
일본의 이세신궁과 일왕 제도는 우리의 단군신전 또는 국조궁과 단군제도다. 자기의 뿌리에 터 잡아 국가가 세워지고 존속하고 있으며 국민, 민족 통합의 구심점이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화삼조당을 대대적으로 세워 중화민족의 뿌리를 새겨 중화민족의 구심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피는 공산주의이지만 중심은 중화주의에 뿌리 박고 있다. 일본은 아예 나라를 이끄는 정치집단의 우두머리인 수상(총리대신)이 일왕에게 신고하고 재가를 받아 정치를 시작한다.
김정은이 이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도 국조 단군릉을 동양 최대의 피라미드 구조로 개건하여 자신의 뿌리를 단군에게 두고 전 인민에게 역사로 교육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자기 뿌리를 찾아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의 경축사를 대신 읽고 있다. 자료: 문화방송 발췌.
우리 대한민국만 자기 뿌리, 단군을 짓밟고 뿌리 뽑아 정체불명의 족속이 되어 중심 없이 떠돌며 혼돈의 도가니탕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한 지 80년, 한강의 기적이라며 나라의 발전상을 자랑스러워하지만, 그 끝은 양극화와 부패 비리, 외세의존 세력의 매국질로 망국을 맞이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선진국에 진입하였다고 자화자찬하지만 안은 비례하여 썩어 문드러져 있고 인구절벽으로 국가소멸, 외국인 로동자의 대한민국 점령으로 다민족 국가화되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급격하게 성장했으니 급격하게 멸망하는 것인가?
멸망의 가장 큰 원인은 환인->환웅->단군으로 이어지는 1만 년의 역사를 파괴하고 자기 뿌리를 뽑아버려 근본 없는 족속이 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