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석현장(역사연구가, 스님)
“눈물젖은 두만강”은 거제 출신 이시우가 작곡
1935년 중국 두만강 도문 순회공연 차 여관 묵어
옆 방서 밤새도록 통곡하는 젊은 여인 사연 들어
남편은 독립군으로 왜군과 싸우다 5일 전에 전사
죽은 날짜가 남편 생일, 제사 지내고 두만강에 투신
이시우가 문학청년 한명천에게 사연 알리자 작사
▲ 독립투사 아내가 두만강 건너 일본군에게 죽임을 당한 남편 소식을 듣고 통곡하는 상상도. 구글 제미니 작품
광복절에 새겨보는 두만강 푸른 물에 깃든 애닲은 사연
<눈물 젖은 두만강>
[1.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
흘러간 그 옛날에 내 님을 싣고
떠나간 그 배는 어데로 갔소
그리운 내 님이여 그리운 내 님이여 언제나 오려나
2. 강물도 달밤이면 목메어 우는데 님 잃은 이 사람도 한숨을 지니
떠나간 그 내 님이 보고 싶구려
그리운 내 님이여 그리운 내 님이여 언제나 오려나]
이 노래는 거제 출신의 이시우가 작곡, 김정구가 부른 노래로 오래 동안 국민가요로 불렸던 노래이다
그런데 이 노래에는 이런 사연이 있다.
이시우가 1935년 순회공연을 위해 중국 두만강 도문의 한 여관집에 묵게 되었다
그런데 밤새도록 옆방에서 한 젊은 여인의 비통하고도 애끓는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튿날 이시우가 주인에게 그 사연을 물어보았다
그 여인의 남편은 여관주인의 친구였는데 독립군이었다
신혼 6개월 된 남편은 3년만 독립투쟁을 하고 돌아오겠다면서 집을 떠났다
몇 년이 지나도 남편은 소식도 없었다.
그래서 아내는 남편을 찾아 만주로 왔다.
남편은 5일 전에 일본군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그런데 그 죽은 날짜가 남편의 생일날이었다
아내는 여관방에 남편의 생일상과 제사상을 차려 놓고 밤새도록 울었다
제사가 끝난 후 아내는 남편을 따라 두만강 물에 뛰어들었다.
이시우의 눈에는 두만강 물결이 나라 잃고 헤매는 우리 민족의 피눈물처럼 보였다.
이시우가 문학청년 한명천에게 이 사연을 들려주자 그가 가사를 썼고, 이시우가 곡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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