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민인홍(대종교 전리)

 

보리 베고 벼모를 심는 날이 망종 6월 6일

전쟁에서 희생된 군인 제사는 고려 현종 때

망종날 육이오 전쟁 희생자 기리는 현충일로

▲서기2024.06.06. 현충일 추념식이 동작동 국립묘지 현충문 앞에서 거행됐다(편집인 주).
▲서기2024.06.06. 현충일 추념식이 동작동 국립묘지 현충문 앞에서 거행됐다(편집인 주).

24절기 중 9번째 절기가 6월 6일 망종(芒種)이다.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芒)의 종자(種)인 보리를 수확하고 논에 모를 옮겨심는데 적당한 절기이다.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오” ,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등 농사 관련 속담이 많은 이유다.

우리 역사 기록상 처음으로 나라에서 전쟁에서 희생된 군인들을 위한 제사는 고려 현종 15년(1024) 때였다.

강감찬 장군이 이끄는 고려군이 귀주대첩으로 거란군을 물리치고 난 후 나라가 안정된 6년 후, 현종은 거란과 3차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들에 대한 제사를 6월 6일에 지냈다.

우리나라 전통의 제사 의식에 ‘여제(厲祭)’라는 것이 있다. 여제는 전염병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위로하는 제사이다.

여제는 한 해에 3회가 이루어지니, 청명과 7월 15일, 그리고 10월 초하루였다. 그러나 청명에는 주로 조상들의 산소를 돌보느라 망종(芒種)날에 제사를 지냈다.

1956년 6·25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현충일을 제정할 당시 이 망종 날이 6월 6일이었기에 이날을 현충일로 정했다고 한다.

어찌 6월 6일 하루만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생각할 수 있겠는가?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게 하신 분들이 아닌가?

1년 내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생각하고 추모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