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창우(평론가)
참담했던 일제 식민지와 6.25 동족상잔을 산 세대 그려
치밀한 고증 수많은 역사자료를 수집, 역사성 높여
평화로운 물결로 은물결을 담아내듯 마무리해
▲ 구소은 작가의 소설 '검은모래'. 피 압박 민중, 제주 잠녀의 격동의 근현대사를 살아온 이야기를 담고 있다(편집인 주).
소설 <검은모래>
소설 <검은모래>는 우리 민족사에서 어둡고 참담했던 시기인 일제 식민지와 6·25전쟁 시대를 지나오며 살아낸 4세대의 절절한 삶의 여정이 펼쳐지는데,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읽는 이의 가슴을 묵직하게 울리는 진실한 삶의 이야기들이 참으로 흥미진진하게 쉼 없이 이어지는데 가슴이 먹먹해지며 책 속의 이야기와 빙의된 듯 함께 아프고, 함께 웃었습니다.
책 속에는 슬프고 힘겨운 고난의 역사가 흐르지만
그 시간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뜨거운 열정에는 주체할 수 없이 감동하고, 깊은 존경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작가는 페이스북 친구이신 '구소은' 님인데,
첫 번째 소설임에도 구성이 너무도 치밀하고, 가슴을 짓누르는 안타까움에 젖어 들다가도, 때로는 함박 웃게도 했는데,
궁금한 것은 대체 그토록 많은 역사자료를 어떻게 수집했으며, 4세대에 걸친 사람들의 장구한 삶의 이야기를 어떻게 이해하도록 노력했는지 짐작조차 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히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부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고,
흥미진진하며, 무엇보다 거친 파도가 어느 순간 평화로운 물결로 은물결을 담아내듯 마무리해준 것 또한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무국적자>, <파란방>에 이어서 이번의 <검은모래>로 구소은 소설가님께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책을 받고 하루 만에 곧바로 읽었으나 제 주변에 우울한 일이 끊이지 않아 이제야 후기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