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상윤(광주마당 고문)

 

중도유적 8천년 넘는 세계적인 고대유적

강원도 영국 레고랜드 유치해 유적 파괴

구석기 시대부터 철기시대 1만여점 발굴

환호시설 440m, 환상열석 고인돌도 다수

레고랜드 매년 수백억씩 적자, 영업 계속

▲중도유적지킴이 회원들이 투쟁거점으로 사용하고 있는 비닐하우스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텐트에서 싸우다 비닐하우스를 만드니 마치 궁궐에 들어온 느낌이어서 비닐궁이라 이름지넜다고 오정규 대표가 설명한다.
▲중도유적지킴이 회원들이 투쟁거점으로 사용하고 있는 비닐하우스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텐트에서 싸우다 비닐하우스를 만드니 마치 궁궐에 들어온 느낌이어서 비닐궁이라 이름지넜다고 오정규 대표가 설명한다.

바른역사시민연대 회원들과 춘천 중도에 있는 선사유적지 답사를 다녀오는 중이다.

춘천 의암호 하중도에서 발견된 '중도유적'은 8,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 고대 도시유적이라고 한다.

석기시대부터 초기 삼국시대까지의 유물을 합치면 양과 질에서 세계 최대 규모라는 것이다.

독일의 고고학자인 룻츠 피들러 교수는 "중도유적은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다"고 높이 평가할 정도라고 한다.

매우 소중하게 발굴 보존해야 할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발굴 보존하기는커녕, 강원도는 이곳에 영국의 레고랜드를 유치하여 관광산업을 벌이느라 혈안이 되어 있단다.

▲강원도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중도유적을 보존하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라는 성명서를 낭독헀다.
▲강원도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중도유적을 보존하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라는 성명서를 낭독헀다.

그런데 현재까지의 발굴 조사 과정에서 하중도에서만 고인돌 166기, 청동기시대 집터 1,266기, 청동기시대 환호, 철기시대 환호, 석기류, 토기류, 청동기류의 유물이 무려 1만여 점이나 쏟아져 나왔다니 놀랄 수밖에 없다.

고인돌무덤 중 특이한 것은 '환상열석식 고인돌'군이 여럿 발견되었다는 점이다.

마치 영국의 스톤헨지를 연상시키는 환상열석식 고인돌은 매우 특이한 고인돌로서, 고대 신앙체계나 고대 도시집단들의 천문학 등과 연결시켜 연구해야 할 유물로서 매우 중요한 유물이라는 것이다.

또한 일종의 해자 역할을 하던 환호는 군사방어시설로서, 그 연대가 아주 오래 되었을 뿐만 아니라 440m가 넘는 거대한 환호이기 때문에 세계적 자랑거리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환상열석식 고인돌이 여러 군데 보인다.이 고인돌들을 한 쪽에 모아놓고 비닐 같은 것로 덮어 놓았다고 한다. 환장할 일이다.
▲환상열석식 고인돌이 여러 군데 보인다.이 고인돌들을 한 쪽에 모아놓고 비닐 같은 것로 덮어 놓았다고 한다. 환장할 일이다.

2022년부터 문을 연 레고랜드는 매년 100억에서 200억 원의 적자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원도는 거대한 호텔을 세울 계획이라고 한다.

하중도에서 나온 유물은 한쪽에 치워놓은 상태로 비닐 같은 것으로 덮어 놓고 있다니 참으로 한심하다.

다행인 것은 하중도와 달리 상중도는 현재 미발굴 상태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한다.

청동기시대부터 고조선을 거쳐 초기 삼국시대에 이르는 세계 유일무이의 고대도시를 제대로 보존하여, 귀중한 인류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하여 우리 역사의 유구함을 세계 만방에 알려야 할 것이다.

중도유적을 지키는 것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는 일이기도 하고, 일제 식민사학의 잔재를 깡그리 씻어버리는 성과를 내는 일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레고랜드. 사양산업인 레고랜드에 강원도는 온갖 특혜를 주면서 중도에 있는 세계적 문화유산을 망가뜨리고 있다.
▲레고랜드. 사양산업인 레고랜드에 강원도는 온갖 특혜를 주면서 중도에 있는 세계적 문화유산을 망가뜨리고 있다.
▲잡석 처리된 고인돌 집단군.
▲잡석 처리된 고인돌 집단군.
▲청동기시대 집터 군락지.
▲청동기시대 집터 군락지.
▲환상열석식 고인돌.
▲환상열석식 고인돌.
▲환상열석식 고인돌.
▲환상열석식 고인돌.
▲청동도끼 등 유물.
▲청동도끼 등 유물.
▲석기 시대 돌칼 등 유물.
▲석기 시대 돌칼 등 유물.
▲금제 방울 귀고리.
▲금제 방울 귀고리.
▲금제 귀고리.
▲금제 귀고리.
▲고인돌 공원에 옮겨진 고인돌.
▲고인돌 공원에 옮겨진 고인돌.
▲강원도지사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
▲강원도지사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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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오정규, 가운데가 오창규, 오른쪽은 이현채 공동대표. 오정규와 오창규는 쌍둥이인데, 고인이 되신 오종렬 선생님 아들들이다.
▲ 중도유적 복원위한 투쟁본부, 중도궁.
▲ 중도유적 복원위한 투쟁본부, 중도궁.
▲중도유적지킴이들의 거점인 비닐궁.
▲중도유적지킴이들의 거점인 비닐궁.
▲비닐하우스 안에 예전에 쓰던 텐트도 그대로 있다. 텐트 이름은 다물성이었단다.
▲비닐하우스 안에 예전에 쓰던 텐트도 그대로 있다. 텐트 이름은 다물성이었단다.
▲ 비닐궁 안에는 단군상이 모셔져 있다.
▲ 비닐궁 안에는 단군상이 모셔져 있다.
▲ 박인숙 교장과 정현애 박사.
▲ 박인숙 교장과 정현애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