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동 교수, ‘환단고기’ 해설서로 한민족 철학 조명

‘유학 오천년’으로 유학 주체성·동아시아 학문 정리

금기시된 고대사 연구, 한국인 정신과 민족 정체성 밝혀

▲ 전 성균관대유학대학원장을 역임한 이기동 교수가 펴낸 한단고기 주해서.

안승문 전 교사는 식민사학의 민족사학 ‘환빠’ 매도와 관련하여 서기 2025.12.21. 한 누리망 게시판에 성균관대 동양철학자 이기동 교수가 ‘환단고기’ 해설서를 출간하며 한민족 고대 철학과 정신을 조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성균관대 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일본 쓰쿠바대학과 미국 하버드대 옌칭연구소에서 연구했으며,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교수와 유학대학장, 대학원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 동양학자다.

최근 이 교수는 ‘유학 오천년’ 5권을 출간했다. 이는 하서 김인후를 기리는 하서재단의 김재억 감사 요청으로, 중국·한국·일본·베트남의 유학사상과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대작이다.

안 전 교사는 “하서재단이 수많은 유학자 가운데 이 교수를 선택해 동아시아 유학사상을 정리하게 한 점이 의미 있다”며, “‘유학 오천년’은 유학이 중국 학문이라는 반복적 관점을 넘어서, 한민족이 유학과 동양학의 주체라는 새 시각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교수는 동아시아 가치의 주축인 유학의 발원이 중국이 아닌 고대 동이족 지역이라고 주장해 주목받는다.

안 전 교사는 “이 교수가 이미 3년 전 ‘환단고기’ 해설서를 펴낸 것은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환단고기’는 단군을 비롯한 한민족 고대 역사와 철학을 담고 있지만, 주류 사학계에서는 위서로 금기시돼 학자들이 언급을 꺼려온 책이다. 그러나 이 교수가 이를 정리·출간한 것은 학문적 좌고우면 없는 성정을 보여준다고 안 전 교사는 밝혔다.

이 교수는 자신도 그동안 남의 말만 듣고 ‘환단고기’를 금기시했지만, 제자들과 공부 모임에서 우연히 읽으며 수십 년 간 학자로서 풀리지 않던 유학과 철학의 의문이 단박에 해소되는 경험을 했다고 고백했다. 안 전 교사는 “이 같은 경험은 한민족 고대 철학에 대한 깊은 통찰로 이어져, 한국인의 정신과 민족 정체성을 밝히는 계기가 된다.”고 전했다.

안 전 교사는 이어 “단군과 고대 철학을 담은 ‘환단고기’는 단순 신화가 아니라, 한민족 정신과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살아있는 자산”이라며, “이 교수의 연구가 한민족 고대사와 철학적 전통을 새롭게 조명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