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해영 (한신대학 교수)
▲ 러시아 편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우는 한국계
<양김씨 격돌의 웃픈 현실?>
이럴 땐 기뻐해야 하나, 슬퍼해야 하나. 민족사?의 비극인가 희극인가.
러 동계대공세의 예상시나리오 가운데 하나가 남부공략이다. 어떤 군사유투버 Defence Politics Asia라는 꽤나 알려진 쪽에서 예상하기를, 오데사 왼쪽, 니콜라에프 그리고 자포리지예 3곳을 꼽았다.
그런데 남부전선 책임자로 알렉세이 킴Alexei Kim 즉 이번에 수로비킨과 더불어 새로 임명된 러시아 통합집단군 부사령관을 꼽는다. 58년생으로 전 러 합참차장이었다. 게라시모프 휘하 3인의 부사령관중 일인인 살류코프는 이미 벨라루스에 가 있다. 그래서 벨라루스에서 남진이 꽤 유력해 졌다.
그래서 만에 하나 킴장군이 니콜라예프 (미콜라이우)방면, 즉 헤르손 바로 옆을 공격한다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니콜라예프 주지사도 킴씨기 때문이다. 비탈리 킴이다. 젤렌스키 눈에 들어 지사로 임명된 81년생 사업가란다. 간혹 원성도 들리곤 한다.
알렉세이 킴장군은 고려인 혈통이다. 비탈리 킴도 그렇다. 그래서 한 쪽은 공격자로 한 쪽은 방어자로 이번 전쟁에서 만나게 된다. 나이로 보건대 거의 부자지간 뻘이다.
뭐 이런 희안한 광경을 놓고 우리 민족 어쩌구 하면 영락없이 국뽕이다. 하지만 좀 어이없긴 하다.
▲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는 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