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서기2025.04.04. 윤석열 탄핵심판선고
탄핵심판선고 늦은 이유, 격앙된 분위기 진정시키려고
반란옹호세력 집회 군중 정신세계 1945년에 멈춰
적군이냐, 아군이냐 양자 택일 강요, 정체 확인 시도
▲서기2025.04.02. 윤석열 탄핵심판선고 이틀을 앞두고 서울 천도교 수운회관 옆 도로에서 반란옹호군중이 태극기와 미국기를 같이 들고 윤석열 탄핵기각을 외치고 있다.
반란수괴 윤석열 탄핵 심판 결과가 서기 2025.04.04.11:00에 나온다. 헌법재판소(헌재)는 서기 2025.04.01. 어제 탄핵 심판 결과 일시를 이같이 발표하였다. 지난 2월 25일 변론을 마친 뒤 한 달을 훌쩍 넘긴 뒤였다.
과거 노무현, 박근혜 탄핵 심판 변론 종료 후 나온 기간보다 다섯 배 가까이 긴 기간이다. 이렇다 보니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진압군 측이나 탄핵을 반대하는 반란 세력이나 기다리다 지쳐, 결과를 후딱 내놓으라는 성화가 끊이지 않았다.
한 보수 논객은 이렇게 발표하지 않는 이유가 123 반란으로 격앙된 사회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함이라고 진단하였다.
확실히 지난 1월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파괴 폭동과 더불어 2월과 3월 초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전광훈으로 대표되는 반란 세력의 선동과 난동은 위험수위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탄핵 심판 결과가 언제 나올지 오리무중으로 이어졌고 무수한 예측만 난무하였다.
▲ 헌법재판소 부근 안국역 일대를 경찰이 경찰버스와 장비로 통행을 차단한 가운데 경찰버스 옆에 까지 비집고 들어간 반란옹호시민이 탄핵무효 판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되자 진압군은 물론 반란 세력들도 지쳐가는지 속히 결과를 발표하라고 아우성이 시작됐다. 탄핵 인용이든 기각이든 발표를 빨리하라는 분위기로 변해갔다.
윤석열 탄핵 심판 결과를 이틀 앞둔 오늘 4월 2일 천도교 수운회관 앞길과 현대 사옥 앞길을 점거하고 있는 탄핵 반대를 외치는 반란 옹호 세력은 헌재가 탄핵 심판 결과 발표를 지연시켰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미 경찰은 안국역 주변을 경찰버스와 장애물 장비로 가로막았고, 시민들을 통제하고 있었다. 차도와 인도를 경찰 차량과 장비로 막고 한 사람이 겨우 드나들 정도만 길을 터놨다.
반란 옹호 세력은 태극기와 미국기를 들고 윤석열 탄핵 기각을 외쳤고, 탄핵 기각 기원 108배를 하는 자리도 만들어 열심히 절을 하도록 하였다.
▲ 탄핵무효를 외치는 집회 가운데 윤석열 탄핵기각촉구하는 108배 자리에서 한 탄핵기각 시민이 절을 하고 있다.
발언대도 마련하여 윤석열 파면 시민들이 하는 것처럼 1인 발언자들이 무대에 올라와 탄핵 기각을 외쳤다. 이들도 누가 시킨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체적 판단과 신념으로 자기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보였다.
운현궁 쪽 인도에는 일단의 할머니 4명이 검은 비닐에 싼 손수레 꾸러미를 두고 앉아서 준비해온 찐 고구마를 먹고 있었다.
꾸러미 속에 뭐가 있느냐고 물으니 태극기란다. 태극기를 팔러 나왔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오늘은 잘 팔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탄핵 반대 집회 초기에는 많이 팔았다면서 아쉬워하였다.
집회 군중에 가까이 가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하였다. 한참 촬영하는데 집회 군중 속에서 중년의 여성이 다가오더니 어느 편이냐며 정체를 물었다.
저기 태극기 파는 할머니한테 태극기 샀다고 하니 물러났다. 그러더니 잠시 후 다시 다가와서 “ ‘시진핑 개새끼’라고 해봐라.”라고 주문하며 자기들 편인지 확신하지 못하겠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래서 그대로 욕해 줬다. 더하여 다른 욕도 해줬다. 그랬더니 환하게 웃으면서 동지 의식을 보냈다. 또 집회 동료들에게 가서 “시진핑 ㅆ ㅅ ㄲ 래 ” 라며 다른 욕도 해줬다는 듯이 뿌듯해하였다.
▲ 일단의 할머니가 윤석열 탄핵기각 집회 옆길 인도에서 태극기를 팔려고 모여 있다. 꾸러미 손수레에 태극기가 채워져 있다.
이들의 외침과 발언을 보면서 일제에 해방된 서기 1945년서부터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및 1950~1953년 625전쟁 동안 벌어진 비극이 떠올랐다.
아군이냐 적군이냐 둘 중 하나만 선택을 강요하고 자기편이 아니면 죽이는 야만의 역사가 서기 21세기 백주에도 하나 변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직감이었다. 모양만 변했을 뿐 실체는 그대로였다.
이번 윤석열의 123 반란과 진압을 계기로 한국 사회가 1945 해방공간이 상징하는 야만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는 다음 정권의 결단과 광장 직접민주주의 민회가 얼마나 법제화되어 실행되느냐에 달려 있다.
▲윤석열 탄핵시민들이 탄핵인용 서명을 받는 운동을 벌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탄핵기각 세력도 탄핵반대서명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