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사관 청산하고 바른 역사 복원하자”
“뉴라이트 척결하고 헌정질서 회복하자”
▲ 나간채 전남대학교 명예교수가 서기2025.03.10.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뉴라이트 매국행위 조사위원회' 결성식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자료: 오종홍 기자.
서기 2025.03.10.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뉴라이트 매국행위 조사위원회 결성식”에 참여한 국회의원 입에서 이 같은 구호가 터져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을 민형배 의원이다. 민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거두절미하고 이 구호로 자신의 뉴라이트 세력 척결과 식민사관을 청산하고 역사를 바르게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였다.
결성식에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직간접적으로 대거 참여하여 윤석열 정권에서 친일 매국적 행위로 국민의 원성을 사고 있는 이른바 뉴라이트(부왜매국적) 세력 척결을 다짐하였다.
뉴라이트 매국 행위 조사위원회 책임자로 나선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시흥갑)을 비롯해 이날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우리역사바로알기 국회의원 역사모임”을 만들어 매주 한 번씩 바른 역사 공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정복 의원은 우리역사바로알기 모임 회장을 맡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윤석열은 뉴라이트 세력과 결탁하여 친일 역사관을 확산시켰고 친일 세력을 정부 요직에 중용하고 역사 왜곡을 퍼뜨려 대한민국 헌법정신과 독립 정신을 훼손하였다.”고 성토하였다.
이어 “이는 대한민국 근간을 뒤흔드는 것인데, 바른 역사를 밝히고 조사위원회를 통하여 윤석열과 뉴라이트 세력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다짐하였다.
▲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뉴라이트 매국행위 조사위원회 결성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자료: 오종홍 기자
우리역사바로알기 모임에는 당내 상당히 영향력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이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축사를 보내온 것에서도 알 수 있었다. 이 대표는 반란수괴 윤석열의 천인공노할 위법한 석방에 대응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이끄느라 이날 결성식에는 직접 나오지 못하였다.
사회자가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서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국가 정통성을 교란하고 친일을 미화하는 세력을 등용했고, 독립 영웅 흉상 철거, 왜곡 역사서를 발표하여 역사가 퇴행을 거듭하였다.”고 질타하였다.
이어 “역사바로세우기는 대한민국의 뿌리를 지키는 동시에,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필수 과제”라면서 “뉴라이트 매국 행위 조사위원회가 대한민국 정통성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힘을 실었다.
이어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을)은 축사에서 윤석열 정권의 뉴라이트 인사 중용을 비판하였고 123 불법 비상계엄도 뉴라이트 세력의 내란 시도라고 보았다.
이어 자신이 국회 교육위원장으로서 “역사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일념으로 왜곡된 역사 인식을 바로 잡고 자라나는 세대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가져 정의롭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채현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영등포갑)은 “지난해부터 국회에서 역사공부 의원 모임을 시작”한 이후 “대한민국 영토주권을 부정하는 여러 사례와 뉴라이트 친일매국 사고에 사로잡혀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세력을 새롭게 알았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 민생을 살피는 일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공부에 임하였다.”며 바른역사공부의 중요성과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저질러 놓은 사태를 바로잡는 것은 “곳곳에 퍼져 있는 역사 왜곡 세력을 철저하게 조사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자료: 오종홍 기자
이외에 이날 뉴라이트 매국 행위 조사위원회 결성식에는 권향엽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시 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 오기형 의원(광주 광산구을) 등이 참석하였다.
한편 이날 뉴라이트의 실체를 밝히는 주제발표에서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나간채 전남대학교 명예교수는 “뉴라이트 매국행위 청산 없이 새 시대를 열 수 없다.” 는 주제로 뉴라이트의 형성과정과 실체, 활동 현황 및 대책을 밝혔다.
그는 뉴라이트는 일본군국주의 세력과 한 몸이지, ‘조선인’이 아니라고 일갈하였다. 123 비상계엄 반란의 정신적 기반도 뉴라이트인데 이들은 보수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보수는 프랑스의 드골, 영국의 처칠과 같이 국가를 지키는 세력이라며 보수의 의미를 상기시켰다.
뉴라이트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하는데 2005년 뉴라이트전국연합을 모체로 하며 처음 이론을 만든 인물이 서울대 경제학과 안병직인데 ‘시대정신’이라는 잡지로 활동하였다고 밝혔다.
뉴라이트 매국 행위 조사 방법도 바른 역사학계에서 투쟁해 왔던 사례를 제시하여 눈길을 끌었다.
▲ 김명옥 동방문화대학원 대학교 교수가 '대한민국 영토주권 부정사례' 로 발표를 하고 있다. 자료: 오종홍 기자
두 번째 주제발표는 김명옥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그는 “대한민국 영토주권 부정 사례”를 주제로 대한민국영토가 어떤 세력에게 부정되는지 고발하였다.
그에 따르면 영토주권을 부정하는 사례는 크게 세 가지다. 헌법상 대한민국 영토주권을 부정하는 것, 역사 영토주권을 부정하는 것, 대한민국 건국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이 독도를 고의로 뺀 지도를 발행한 것과 배성준이라는 위원이 독도가 우리 영토가 아니라는 주장을 한 것은 헌법상 영토주권을 부정한 것이다.
중국 한나라 한사군이 북한지역에 설치됐다는 주장과 임나일본부가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설치됐다는 것은 역사 영토주권을 부정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독립투쟁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다. 이는 뉴라이트가 벌이는 행위로 대표적인 사례로 대일항전기 우리 선조들의 국적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을 튼튼히 세우는 첫걸음은 이제까지 뉴라이트와 식민사학이 자행해 온 영토주권 침해사례를 조사하여 밝히는 것’이라고 하여 뉴라이트 매국 행위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 뉴라이트 매국행위 조사위원회 발기인 대표들이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발기인 대표 중에는 바른역사 복원 단체 외에 춘천중도유적 보존 및 원상복원 투쟁 단체도 있다. 사진 왼쪽 첫번째가 오정규 중도유적 보존 투쟁 단체 대표다. 자료: 오종홍 기자
결성식 마지막에 뉴라이트 매국 행위 조사위원회는 각 단체 대표들이 참여하여 결의문을 발표하였다. 결의문에서 대표들은 서기 1945. 08. 15. 해방되었으나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하여 이들이 지배하는 대한민국이 되었다며 친일 세력에 뿌리를 둔 뉴라이트 세력들의 매국 행위를 척결하겠다고 다짐하였다.
먼저 뉴라이트 세력의 매국 행위를 철저하게 조사하여 공표하고, 이들의 역사 강역 및 헌법상 강역 부정 사례를 철저하게 조사한 다음 온 국민과 함께 우리역사바로세우기에 나서겠다고 결의하였다.
한편 이날 결성식에는 전국에서 몰려온 5백여 명의 시민들로 국회도서관 대강당이 꽉 찼다. 참석한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뉴라이트 매국 세력의 척결을 다짐하였다. 결성식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경향각지에서 참석 의사를 사전에 알리고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 이날 결성식에는 경향각지에서 5백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였다. 자료: 오종홍 기자
이날 결성식에서 눈에 띄는 것은 앞서 언급한 대로 우리역사바로알기 국회의원 모임 20명이 지난해부터 결성되어 매주 한 번 공부를 한다는 점이다.
비록 뉴라이트 세력의 매국 행위 때문에 시작하였으나, 이를 계기로 역사 전반에 걸쳐 제대로 된 것이 없고 모두 일제 조선총독부가 만들어 준 것이라고 참여 국회의원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공부 모임이 발족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이는 박겸수 전 서울 강북구청장이다. 민주당 소속으로 강북구청장을 3번이나 역임하였고 민주당 국회의원들과도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친일 사관 청산에 국회의원들이 나섰다는 점에서 향후 국회를 통해서 체계적이고 제도적으로 식민사관 청산과 바른 역사 복원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그래서 가능하다. 이제까지는 장외서 민간인 중심으로 진행되어 근본적인 한계가 없지 않았다.
이날 모임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통상 국회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일반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참여한다. 그런데 이날 뉴라이트 매국행위 조사위원회 결성식에는 이재명 당 대표가 참여하여 행사 내용을 잘 이해하고 관심을 보였다. 행사의 중요성과 무게를 가늠할 수 있다.
이날 행사는 전국역사단체협의회(회장, 김민곤)가 주관하고 우리역사바로알기의원모임(대표,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하였다.
▲ 이날 결성식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 자료: 오종홍 기자